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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Vol.371

공연예술자료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오세요!

극장사람들 | 공연예술박물관 조혜원


공연예술자료실Ⅰ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그, 조혜원. 

자료실 이용자들에게서 오히려 공연예술에 대해 배운다는 그의 다정한 안내를 따라가 보자


사서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누구나 학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다닌 중·고등학교는 도서관에서 단순히 추천 도서를 읽거나 독후감을 쓰는 활동 외에도 연계 수업이나 수행 평가 등의 독서 관련 활동이 꽤 활발했어요. 그렇다 보니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익숙해졌죠. 또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부모님이 책을 사다주시면서 꼭 읽으라고 재촉하셔도 부담스럽기는커녕 좋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서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요?

보통 도서관은 학교 도서관, 공공 도서관, 대학 도서관, 전문 도서관 네 관종으로 나뉘어요. 저는 이 네 가지 도서관을 한 번씩은 모두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정보자료관 행정 스태프로 일하면서 전문 도서관에 발을 디디게 됐어요. 일하면서 보니 도서관별로 주 이용자층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고요.


이곳도 공연예술자료를 이용하려는 예술가들이 자주 방문하시기 때문에 서울문화재단에서 일한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술자료가 있다는 점에서 전 직장과 연계점도 있고요. 게다가 국립극장은 제가 공연을 좋아해서 자주 다니던 곳이라 낯설지 않았습니다. 


공연예술자료실Ⅰ에서 주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제가 일하는 공연예술자료실Ⅰ은 아카이브실이에요. 공연과 관련 있는 영상·음향·사진·포스터·프로그램·대본 등의 자료를 디지털화해서 아카이브 자료로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이죠. 공연 자료를 직접 방문해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이해하시면 돼요. 이곳에서 저의 주된 업무는 국립극장 직·단원을 포함해서 자료가 필요한 모든 분이 원활하게 자료를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거예요.


저작권 문제가 있다 보니 대외적으로 나가는 자료를 제공하는 일보다는 국립극장 직원이나 전속단원 등 극장 내부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재공연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레퍼토리를 구상할 때, 혹은 홍보를 위해 자료를 요청하거나 특정한 공연 자료를 찾는 분이 많죠. 공연예술자료가 유형에 따라서 열람이나 복사 범위가 조금씩 달라서 이용 범위에 대해 수시로 확인해 드립니다. 실물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모든 자료를 제공하진 못해요. 그래서 일반적인 도서관보다 이용자분들에게 안내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편입니다. 


일하다 보니 세세하게는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국립극장의 역사를 이해하게 돼요.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자료는 저 역시 살펴보게 되는데, 특히 ‘국립극장 70년사’를 보거나 공연예술박물관 자료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많아요. 예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이용자들을 통해 알아가는 게 정말 많아요.


공연예술자료실Ⅰ에는 대개 어떤 분들이 방문하나요. 

아무래도 공연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서 공연에 참여했던 예술가들이 많이 열람하러 와요. 공연 논문이나 칼럼을 쓰는 분들도 많이 오는데, 한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방문이 제한돼서 안타까웠습니다. 또 국립극장에서 하는 공연이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 있다 보니 외국인도 많이 문의해요. 우리나라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 방문하는 경우도 있고, 한복이 예뻐서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고 포스터를 구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분도 있어요. 


이용자 유형으로 보면 층위가 무척 다양해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도 공부하러 자료실을 찾아옵니다. 외부에서도 자료 이용 요청을 하는데, 대개 전통문화·공연 관련 기관이나 방송국·출판사·신문사 등이죠. 원하는 자료를 모두 제공할 수는 없지만 공연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교육 자료로 쓰는 경우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공연예술자료실Ⅰ을 찾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열람하는 자료는 무엇인가요?

특정 공연 자료보다는 자료 유형으로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이용률이 높은 자료는 당연히 공연 영상 자료예요. 장르의 특성상 한번 놓친 공연을 다시 보기 어렵기 때문이죠. 더욱이 영상 자료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외부에서는 이용하기가 불가능해 자료실을 방문해야만 이용할 수 있거든요. 


공연예술자료실Ⅰ만의 자랑이 있을까요?

먼저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3개의 전속단체(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공연 자료를 열람할 수 있어요. 또 일회성이란 특징을 가진 공연을 재경험하고자 할 때 영상·음향·사진·디자인·대본 등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통해 다각도로 체험할 수 있죠.  공연예술과 국립극장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이곳을 방문해 자료실을 이용하고 공연예술박물관 전시도 관람하면서 공연예술, 국립극장과 관련된 배경지식과 역사적 흐름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 수 있답니다.


코로나19 이후 공연예술자료실 이용에 변화가 생겼을 거 같아요.

이곳을 자주 찾던 일반 이용자의 발길이 끊어져 아쉬웠죠.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이 심각할 때는 공연예술자료실도 문을 닫은 적이 있는데요, 그때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어요. 특히 자료를 복사하거나 직접 찾아와 열람하기가 불가능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이 많았어요. 자료 복사는 원저작권자에게 직접 사용 동의 서명을 받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거든요. 무엇보다 열람을 원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죄송했어요. 지금은 자료실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공연예술자료실을 처음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자료실이 두 곳이에요. 먼저 제가 근무하는 곳은 공연예술 아카이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공연예술자료실Ⅰ이고요, 국립극장에서 발간한 자료나 공연과 관련 있는 다양한 도서 자료는 공연예술자료실Ⅱ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아카이브실의 경우 자료 열람 자체가 생소한 분이 많을 텐데, 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제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용하시는 동안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자료를 보려고 시간을 내 찾아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테니 이곳에서 충분히 만족하고 가시길 바라거든요. 방문을 원하거나 자료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하실 때는 자료실로 직접 연락해 주세요. 또 아카이브 자료는 실물이 있는 자료가 아니다 보니 사전에 오류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코로나19로 자료실 이용은 예약을 통해 가능하니 이 점도 참고해 주세요. 


공연예술자료실Ⅰ 이용 안내

소장자료 : 공연 영상·음향·사진·대본·프로그램 등 공연예술 관련 시청각 및 서지 자료

이용 시간 : 월~금요일 09:00~18:00(12:00~13:00 제외)

위치 : 공연예술박물관 1층

문의 : 02-2280-5834


박은비 국립극장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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